안산온마음센터(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는 지난 10월 1일 오후 4시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제3회 치유와 회복을 위한 대시민 강좌를 열었다.
이번 강좌에는 칼의 노래라는 작품으로 저명한 김훈작가를 초청하여 ‘희생자를 소수로 만들지 말자’라는 주제로 안산시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안산시민들을 비롯하여 416이후 활동을 했던 안산시 내 공무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산시립국악단의 아름다운 국악선율 공연으로 강의가 시작되었다.
김훈 작가는 “세월호 보상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세월호 한 명 한 명을 개별화 시켜서 인간을 고립화 시키는 것”이라는 말로 이 날 강연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며 “세월호 가족들에게 일상으로 돌아가자고 하는데 일면 필요하기도 하고 맞는 이야기이지만 그 일상이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감이 아니라 과거와는 다른 변화된 일상이어야 한다”며 보다 나은 사회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말로 누군가는 위로하려 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며 아픔을 공감하고 포용할 수 있는 인간이 가진 선함을 추구하는 모습,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느낄 수 있는 정의감, 그것을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 등 이러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보여줄 때 진정 위로가 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이야기를 마쳤고 참석한 시민들은 소탈한 어조로 메시지를 던져준 김훈 작가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강좌가 마무리 됐다.
안산온마음센터 관계자는 “서로 돕고 서로 회복하는 안산이라는 테마로 정기적인 대시민 강좌를 진행 중에 있고 조만간 새로운 강사를 초청하여 강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