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옹벽 붕괴·도로 침수…경기·충남서 잇단 피해

  • 등록 2025.07.16 22: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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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서 고가도로 옹벽 무너져 차량 매몰…인천 옹진 131㎜ 물폭탄

오산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 붕괴…차량 2대 매몰(사진 연합뉴스)

 

16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와 충남 등에서 옹벽 붕괴와 도로 침수 등 잇단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분께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져 아래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쳤다.


소방당국은 즉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굴착기 2대를 투입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콘크리트 잔해를 제거한 뒤 구조대원들이 삽으로 흙을 파내며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 직전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분석 결과 매몰 차량은 1대로 추정되며 탑승자 1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께 해당 고가도로 수원 방향 차로에서는 지름 수십㎝ 규모의 포트홀이 발생해 복구 작업이 이뤄졌고, 오후 5시 30분부터는 2개 차로가 통제된 상태였다.


현재 가장교차로 모든 구간의 차량 통행은 전면 제한됐다.

 

호우 특보, 충남 곳곳에서 침수 피해(사진 연합뉴스)
 

오후 8시 6분께 경기 구리시 인창동 인창삼거리에서는 직경 50㎝가량의 포트홀(도로 파임)에 달리던 버스 뒷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났다.


버스 승객과 운전기사는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다.


구리시와 소방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1개 차로 차량 통행을 막는 등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포트홀에 빠진 버스는 대형 견인 차량으로 이동 조치됐다.


충남에서는 오후 9시 현재까지 폭우로 인한 119 신고 27건이 접수됐다.


유형 별로는 도로 침수 6건, 주택 침수 3건, 나무 쓰러짐 등 기타 18건이다.


오후 5시 50분께 보령의 한 주택에서는 배수로가 넘쳐 소방대원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으며, 당진 송산에서도 지하차도 침수로 차량 고립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충남도는 도와 시군 공무원 943명을 비상근무에 투입하고, 둔치주차장·산책로·지하차도·세월교·하천변 등 53곳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충남 부여에서는 주민 10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대전에서도 오후 7시 14분께 대덕구 평촌동 한 도로에서 나무가 차량을 덮쳤다는 신고 1건이 접수됐다.


충북에서는 전봇대와 나무가 쓰러지고 배수로가 막히는 등 3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오후 7시 59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도로에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차량 통행이 한때 중단됐다. 현재는 복구가 완료됐다.


또 오후 9시 11분께 흥덕구 가경동 발산공원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이 밖에 배수로 막힘 피해가 접수됐는데 안전조치가 마무리됐다.


기상청은 경기 평택, 충남 공주·부여·청양·태안·서산·보령·서천·홍성, 전북 군산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오후 9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전북 군산 149.5㎜, 충남 보령 131.0㎜, 인천 옹진 78.5㎜ 등이다.

이종옥 기자 imnews5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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