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김장 속에 담긴 따뜻한 정"... 안산시, 국경 넘은 'K-정(情)' 나눠

  • 등록 2025.12.17 10: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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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안산시민회 등 3개 단체 주관, 다문화·외국인 가정 위해 김장 나눔 행사 개최 - 10여 개국 이웃들에게 한국의 맛과 위로 전하며 지역사회 통합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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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겨울바람도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은 꺾지 못했다. 지난 12월 16일(화), 안산시민회 김장나눔 행사장에는 고소한 배추 냄새와 함께 국경을 초월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사)안산시민회, (사)행복나눔글로벌센터, 그리고 법무부 출입국 안산사회통합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안산 지역 내 어려운 이웃과 다문화 가정, 외국인 가정이 추운 겨울을 든든하게 날 수 있도록 한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를 직접 담가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 10여 개국 이웃에게 전해진 '빨간 위로'
이날 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정성껏 절여진 배추에 빨간 양념이 입혀질 때마다, 타국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줄 따뜻한 정(情)도 함께 채워졌다.

 

이번에 정성을 담아 만든 김치는 중국, 베트남, 스리랑카,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몽골, 네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태국 등 10여 개국에서 온 다문화 및 외국인 가정에 전달되었다.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것을 넘어, 낯선 땅에서 생활하며 겪는 고단함을 위로하고 한국의 고유 문화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 "한국 생활의 든든한 버팀목 되고파"
김치를 전달받은 한 외국인 주민은 "추운 날씨에 한국의 전통 음식을 선물 받아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라며 "한국인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이곳이 제2의 고향처럼 느껴진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병걸 법무부 출입국 사회통합협의회 위원장은 현장에서 봉사자들을 격려하며 지원의 의지를 다졌다. 이 위원장은 "다문화 및 외국인 가정 구성원들이 한국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잘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다문화 도시다. 이번 김장 나눔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이들이 '김치'라는 매개체를 통해 하나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빨간 양념처럼 진하게 버무려진 이들의 정성이 안산시를 더욱 살기 좋은 공동체로 만들고 있다.

권순길 기자 cdpk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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