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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웨딩박람회에서 보낸 이 하루는 놓치면 손해

  • No : 22795
  • 작성자 : 유니
  • 작성일 : 2025-08-22 17:42:11
  • 조회수 : 15

연필로 긋던 예산표 대신, 부스 사이 골목길을 걸으며 현실 가격을 확인하는 게임이 시작된 느낌. 동선은 가볍게, 마음은 단단하게—이게 오늘의 룰이었다.


첫 코스로 웨딩홀 상담. 한 장짜리 홍보물보다 상담사의 한마디가 더 명확했다. “대관료보다 식대가 승부처예요.” 말끝에 붙은 프로모션은 달콤했지만, 시그니처 메뉴와 기본 세팅을 꼭 분리해서 견적을 받으니 숫자가 훨씬 또렷해졌다. 원하는 날짜 대략 잡아두고, 홀 투어 일정까지 한 번에 연결하니 동선이 갑자기 시원해졌다.


다음은 스드메. 샘플 앨범을 넘길 때는 “예쁜 컷”보다 “나와 비슷한 체형, 비슷한 조명”을 기준으로 보니 선택이 쉬웠다. 드레스 라인 설명보다 피팅 가능 수와 보정 범위가 더 현실적이었다. 특히 원본 파일 제공, 리터치 회차, 셀렉 방식은 벽면 포스터에 안 적혀 있으니 꼭 입으로 재확인. 창원웨딩박람회 참가한 헤어·메이크업은 리허설 포함 여부와 디자이너 지정 비용이 포인트였다.


혼수 구역은 유혹의 바다였다. 패키지 할인이 달콤해도 우리 집 구조와 생활 패턴을 떠올리며 장바구니를 걸렀다. 가전은 설치 공간, 전력, A/S 거점까지 묻고 나니 ‘오늘 계약하면’이라는 말이 갑자기 가볍게 들렸다. 침구·식기 부스에서는 컬러 팔레트만 픽스하고, 구매는 온라인 최저가 알림 걸어두기로 마음의 합을 봤다.


중간중간 경품 추첨과 포토존이 템포를 살려줬다. 그러나 제일 좋았던 건, 상담 끝에 받는 작은 메모. 상담사가 적어준 “성수기 요일 피하면 추가 혜택 가능” 같은 현장 팁은 검색으로 못 찾던 문장들이었다. 집에 돌아와 그 메모들을 예산표 옆에 붙이니, 결혼 준비가 ‘로망’에서 ‘플랜’으로 옮겨앉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의 교훈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이렇다.


하나, 견적은 ‘총액’보다 ‘항목 단가’로 비교할 것.
둘, 사전예약 혜택은 달력과 통장에 동시에 맞춰볼 것.
셋, 촬영·드레스는 “가능/불가”를 종이에 써서 확인받을 것.
넷, 당일 계약은 나중의 내가 정말로 고마워할 때만.


돌아오는 길, 손엔 브로슈어가 잔뜩인데 머리는 오히려 가벼웠다. 필요 없는 반짝임은 걷어내고, 우리에게 맞는 것만 남겼으니까. 창원에서 보낸 이 하루는 “놓치면 손해”가 아니라 “내 페이스를 찾는 연습”에 가까웠다. 다음 주말엔 투어 예약한 홀을 보러 간다. 오늘 적어온 질문 리스트를 들고, 한 걸음 더 또렷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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