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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따라 간 강릉, 내 웨딩 체크리스트가 바다를 만난 날

  • No : 22799
  • 작성자 : 유니
  • 작성일 : 2025-08-22 18:01:07
  • 조회수 : 15

캔버스 파우치에 접어 넣은 예산표가 바닷바람에 살짝 구겨졌다. 강릉역에서 내리자 커피 향이 먼저 달려오고, 나는 ‘오늘은 일단 행복부터 고르자’고 마음먹었다. 강릉웨딩박람회 행사장 입구에서 받은 팔찌가 손목에 딱 붙는 순간, 바다와 결혼 준비가 어색하지 않게 섞이기 시작했다.


첫 코스는 드레스. 조명 아래서 원단이 물결처럼 반짝이고, 컨설턴트는 내 체형을 훑어보더니 어깨·허리 라인 포인트를 정확히 짚었다. 거울 앞에서 실핀 하나 꽂아보고, 컬러칩을 볼에 대어보며 메이크업 톤도 가볍게 체크. “지금 계절엔 이 톤이 사진에 더 살아나요”라는 한마디에 메모장이 바빠졌다.


웨딩홀 부스에선 강릉·속초 라인업을 지도처럼 펼쳐놓고 하객 동선, 최소 보증인원, 뷰 옵션을 비교했다. “봄 토요일은 빨리 차요”라는 말에 일정표에 별표가 셋. 혜택은 솔직했다. 예약금 일부 할인, 식사 업그레이드, 포토테이블 구성 지원 정도. 과장 없이 조건을 정리해주는 태도가 오히려 신뢰를 줬다.


스드메 패키지는 사진 촬영 동선과 리허설 컷 예시를 함께 설명해줘서 이해가 쉬웠다. 원판+스냅+영상 묶음과 알뜰 구성을 두고 고민하다가, 우리가 진짜 보고 싶은 장면이 뭔지 떠올렸고 결국 하이라이트 영상 포함 옵션에 동의. 예복 부스에서는 줄자로 어깨를 재며 “이 정도 여유면 춤도 춰요”라는 농담이 터지고, 작은 포토부스에서 민망한 커플 샷을 한 장 뽑았다. 경품 추첨에선 커피 기프티콘 당첨. 강릉은 역시 커피 운이 좋다.


돌아오는 기차 안, 체크리스트는 눈에 띄게 정리됐다. 베뉴 후보 2곳, 드레스 실착 예약 1건, 스냅 작가 컨택 3곳. 예산표는 약간 수정됐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바다를 배경으로 고른 선택들은 이상하게도 더 현실적이고, 덜 지치게 했다.


한 줄 평: 강릉웨딩박람회는 ‘바다의 낭만’으로 체크리스트를 다정하게 재정렬해주는 곳. 가실 분께 팁을 남기면, 사전예약으로 상담 시간 확보, 질문 리스트(보증인원/식음/대관시간/업체교체 가능 여부) 준비, 하객 수 가늠과 예산 상한선 확정, 그리고 편한 신발. 그러면 당신의 예산표도 바람을 맞고 더 단단해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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