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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웨딩박람회에서 얻은 건 사은품보다 선택의 근거

  • No : 22800
  • 작성자 : 유니
  • 작성일 : 2025-08-22 18:05:40
  • 조회수 : 15

토요일 오후, 카페 가려던 발걸음을 전시장으로 틀었다. 입구에서 건네받은 웰컴 키트의 묵직함이 오늘 할 일을 말없이 알려줬다. 지도 한 장, 펜 하나 쥐고 “진짜 필요한 것만 보자” 다짐했지만, 반짝이는 드레스와 샘플북 사이에서 다짐은 금세 유연해졌다.


첫 코스는 스드메. 드레스 라인별로 레이스 질감과 광택이 확연히 달라서 피팅권 설명 듣다가 취향이 또렷해졌다. 메이크업 샵은 전·후 사진으로 설득했고, 스튜디오는 콘셉트북을 넘기며 “우리의 분위기”를 찾게 했다. 같은 가격대라도 원본 제공, 보정 컷 수, 액자 구성까지 미세한 차이가 커서, 견적서 상단에 별표로 체크 포인트를 만들어뒀다.


웨딩홀 부스는 오늘의 하이라이트. 원주/인근 권역을 한 자리에서 비교하니 동선, 주차, 보증인원, 식대처럼 핵심 변수가 눈에 들어왔다. 특히 시간대에 따라 대관료가 달라져서 예식 시간보다 ‘하객 도착 패턴’을 먼저 떠올리게 된 게 수확. 원주 웨딩박람회 상담사는 프로모션을 술술 말했지만, 나는 계약은 보류하고 조건만 기록했다. “오늘 결정 시 혜택” 문구에 흔들리지 않기 위한 내식적인 안전장치다.


혼수존은 유혹의 밀도가 높았다. 패키지로 묶으면 편하지만, 우리 집 구조를 생각해 냉장고와 세탁기만 단품으로 골라 비교했다. 배송일자 조율 가능 여부와 설치 추가 비용은 반드시 재확인. 신혼여행 부스에서는 성수기 피하는 항공 루트와 일정 짜는 요령을 얻었고, 견적서 하단에 환불 규정 캡처 메모까지 남겼다.


전시장 운영은 생각보다 쾌적했지만, 오후 사이 시간대엔 줄이 길어졌다. 그래서 인기 부스는 번호표만 받아두고 근처 소규모 브랜드부터 훑는 게 효율적이었다. 물과 간식은 필수, 보조 배터리는 감사. 무엇보다 ‘우리의 기준’을 적은 메모장이 끝까지 중심을 잡아줬다: 예산 상한, 원하는 스타일 3가지, 절대 포기 못 할 한 가지.


집으로 돌아오니 가방은 두꺼워졌는데 마음은 가벼웠다. 오늘 얻은 건 사은품보다 ‘선택의 근거’. 한 장 한 장의 견적서가 경쟁하듯 말 걸어오지만, 비교 기준이 있으니 휘둘리지 않는다. 원주 웨딩박람회는 볼거리 많은 장터가 아니라, 우리 결혼 준비의 우선순위를 정렬해 준 임시 사무실 같았다. 다음 주에는 상위 2곳만 투어 예약해서, 같은 질문 리스트로 같은 조건을 확인할 예정. 결정은 빠르게, 후회는 느리게—오늘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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