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방송) 농촌진흥청은 품질이 좋은 밀 생산을 위해서 이삭 싹 나기(수발아) 예방하고, 특별히 주의해서 수확시기를 결정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삭 싹 나기는 수확 전 아직 배지 않은 곡식의 이삭에서 낟알이 싹 트는 현상으로, 밀의 경우 가공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삭 싹 나기로 인해 빵용 밀은 반죽이 끈적거리고 빵의 부품성과 조직감이 떨어진다.
국수용 밀은 면발의 탄력이 떨어지며 식감이 나빠진다.
밀은 이삭 전체가 누렇게 변하고 종자수분이 25%대로 떨어졌을 때부터 수확이 가능한데, 성숙기가 4일~7일정도 지나 수분이 20%대 아래로 떨어졌을 때 수확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이 때 수확하는 밀이 보기에 가장 좋고 껍질 등 협잡물 혼입 정도도 가장 낮다.
밀 성숙기는 기상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삭이 팬 후 40일~45일 경이다. 보통 남부지역은 6월 초순, 중부지역은 남부지역보다 1주일 정도 늦다.
하지만 수확시기에 3일 이상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성숙기에 곧바로 수확해야 한다. 특히 '조경밀'은 이삭 싹 나기에 따른 품질변화가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종자가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확한 밀은 콤바인 탈곡 시 껍질이 이송 스크루를 막히게 할 우려가 있으므로 작업속도를 한 단계 낮춰 수확해야 한다.
또한 건조기를 사용할 때에도 40℃ 이하의 낮은 건조온도에서 송풍량은 최대로 해야 품질변화가 적고 종자이송관의 막힘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이삭 싹 나기가 발생한 밀은 건전한 밀과 분리, 별도 관리해 전체 품질이 나빠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이춘기 수확후이용과 연구관은 “밀 수확시기가 장마철과 겹칠 경우는 이삭 싹 나기에 따른 피해가 막대하므로 일기예보에 주의를 기우려 적정 수확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