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건사고

신장암 유발 독성물질 함유원료 ‘한약재로 둔갑’

□ 독성물질이 함유되어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등칡’(관목통)이 ‘통초’로 둔갑해 버젓이 팔리고 있는데도 단속해야 할 식약처는 한약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뒷짐을 지고 있다.


*‘통초’는 비뇨기계의 염증질환과 산후에 젖이 통하지 않을 때 사용하는 한약재 중 하나인데 전문가가 아닌 보통사람이 육안으로 봐도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 ‘통초’ :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해서 ‘통초’로 불리며, 산모의 유즙 불통, 현기증, 코막힘에 주로 사용되는 약재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식약처 한약재관능검사해설서 등)에 따르면, ‘등칡’은 발암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지난 2005년부터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등칡’은 '아리스토로크산(aristolochic acid)'이라는 성분을 함유, 이 성분이 든 약을 섭취하면 신장장애 및 신장암을 유발해 미국 FDA에서는 2001년부터 발암성분으로 정하고 있다.


□ 더구나 애초에 ‘통초’ 자체는 한의원 등 의약품을 취급할 수 있는 자에게만 유통할 수 있고, 식약처의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 목록에도 등재되어 있지 않아서 지금처럼 식품으로 유통되어서도 안 된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 관목통 : 등칡의 덩굴줄기

 


□ 통초 : 통탈목 줄기의 수(髓)

 


□ 하지만 현재 한약재 시장 등에서는 산모가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복용하는 민간요법인 이른바 ‘통유탕’으로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며 ‘등칡’이 ‘통초’로 둔갑해 식품으로 유통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미 지난 2014년 9월 한의사협회에서도 식약처에 정확한 유통과 관리, 감독을 요청한 품목이기도 하다.


* 사진 설명 : 시중에 ‘통초’로 오인되어 ‘식품용’으로 유통되고 있는 ‘등칡’


하지만 식약처는 지난 2015년 6월 회신을 통해 「관목통이 현재 식품 공전상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조사(수사)가 불가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조사 요청을 묵살했다.


□ 김명연 의원은 “식약처의 유통관리 미흡으로 독성물질이 든 원료가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어 국민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는 원료의 판매, 유통 등 공급자의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너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