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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

유엔 사무총장 "안보리 마비됐다"…휴전반대 美 겨냥

카타르 총리 "가자 휴전 재개 노력중…폭격탓 기회 줄어"요르단 "이스라엘, 가자 주민 퇴출 시도…엄청난 증오 조성"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결의안 채택이 불발된 데 대해 "안보리가 마비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도하 포럼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안보리가 지정학적 분열로 인해 마비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 기구들이 80년 전 현실을 반영하는 시간 왜곡에 사로잡혀 나약하고 구식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추가 인도주의 지원을 요구하는 유엔 결의안이 이행되지 않음에 따라 유엔의 신뢰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휴전 필요성에 대해 "안타깝게도 안보리는 이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도 휴전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카타르 정부와 파트너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되살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가자지구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지속적인 폭격이 휴전 재개를 위한 기회의 창문을 좁힌다고 우려하면서 가자 전쟁으로 역내 국가의 모든 세대가 급진적으로 변할 위기에 있다고 개탄했다.


올해 도하 포럼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세 속에 악화 일로인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에 대한 우려와 시급히 휴전이 필요하다는 지도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번 전쟁으로 직원 100명 이상을 잃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필립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간성 말살 탓에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묵인했다"고 비판했다.


또 "가자지구에서 UNRWA 활동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면서 "생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기 위해 즉각적인 휴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무함마드 시타예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총리는 "이스라엘이 국제법과 인도주의 결의를 계속 위반한다면 제재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최근 유엔 안보리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안한 이스라엘-하마스 유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미국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과 이로 인한 주민 희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와 접경한 요르단의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도 미국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극도로 실망했다"며 "한 나라가 전 세계에 맞서고 있고 전 세계는 그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파디 장관은 또 "이스라엘은 수천 명의 민간인을 죽인 전쟁을 통해 팔레스타인 주민을 가자지구 밖으로 밀어내는 체계적인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엄청난 증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 증오는 역내에 만연할 것이며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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