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방송) 국방기술품질원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적외선 탐색기를 장착한 대공유도무기 신궁이 최근 실시된 품질인증사격시험에서 3발 모두 표적에 명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격시험은 기품원 주관으로 올해 말 군에 납품예정인 초도생산장비를 대상으로 국방과학연구소 대공사격시험장에서 실시됐다.
기품원과 LIG넥스원은 수입에 의존하던 신궁의 핵심 부품인 탐색기 국산화를 위해 2011년부터 연구를 시작하여 2014년 말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품질인증사격시험은 국산 탐색기의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발사된 신궁이 소형 무인항공기 표적에 모두 명중함으로써 품질검증이 완료됐다.
한국형 탐색기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독자기술의 탐색기를 탑재한 휴대용 대공유도무기를 가진 세계 5번째 국가가 됐다. 또한 신궁의 국산화율은 50% 전후에서 95% 이상으로 훌쩍 올라갔다.
이를 통해 우리 군의 안정적인 유지부품 조달이 가능케 됐으며, 양산비용 절감으로 약 6백억 원의 수입 대체효과가 예상된다. 그동안 외국의 특허권 소유에 따라 제한을 받아왔던 수출도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품원 차성희 대구센터장은 “이번 시험은 순수 국내기술로 만든 신궁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우리 무기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방사청 정상구 방공유도무기사업팀장은 “이번 사격을 통해 신궁의 우수한 품질이 입증된 만큼 양산사업 수행 및 해외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품질인증사격은 개발단계 성능이 양산품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됐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로, 이번 사격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한국형 탐색기가 적용된 신궁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체계에 돌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