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방송)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원내대변인은 3월 14일 오전에 서면으로 다음과 같이 브리핑했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국론분열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소위 강성 친박 의원들이 개별 헌법기관으로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대다수 국민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그 자체를 탓할 수 없다. 하지만 정치적인 의사 표현과 국회의원으로서 지켜야 하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와 언행은 구분되어야 한다.
일부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정무, 법률, 수행, 공보로 업무를 나누어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정치’를 보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이 섬겨야 하는 대상은 국민이지 파면당한 대통령이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 다녀온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사저 내부가 추워 박 전 대통령이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지난 4개월간, 광장에서 촛불 하나를 들고 매서운 바람을 맞아온 국민들에게는 황당하게 들릴 수밖에 없는 발언이다. 그동안 추위에 떨었던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차마 할 수 없는 언행이다.
일부 친박의원들이 이와 같은 언행을 보이는 것은 국정농단의 한 축으로서 나라를 지금과 같은 사태로 몰고 온 책임은 고사하고, 삼성동 사저 정치를 기반으로 정치적 활로를 다시 모색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혹시라도 그런 의도가 있다면 결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경고해 둔다.
국민을 섬기겠다며 당선된 의원들이, 표를 준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모습은 ‘사저 정치’에 일조하는 모습이 아니라,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에 대해 지금이라도 깊이 사죄하고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나서는 것 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