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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언텍트 시대, 마치 현장에 간 것처럼 훈련한다

원주소방서(서장 김용한)은 코로나19로 인해 재난약자시설(요양원, 요양병원, 산후조리원 등)에 대한 방문훈련이 제한되면서 사무실에서도 현지적응훈련이 가능하도록 원주소방서에서 전국 최초로 개발한 비대면 훈련프로그램(이하 ‘BIM’)을 관내 전 재난약자시설에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BIM(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축정보모델, 3차원 정보모델을 기반해 시설물의 모든 정보를 시각화 프로그램은 기존의 방문식 현지적응훈련의 틀을 벗어나 사무실에서도 마치 현장에 간 것처럼 소방대상물의 내부구조와 피난·진출입 동선·자체소방시설 등을 익히고 토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적용대상은 화재발생시 신속한 피난이 어려운 인원이 다수 수용되어 있는 관내 대형요양원과 요양병원, 산후조리원이다. 원주소방서는 지난해 12개소(산후조리원 6, 요양병원 6)를, 올해는 13개소(요양병원 1, 요양원 12)의 BIM을 구축하여 정기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BIM은 올 3월 문막의 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그 효과성이 실증되었다. 당시 건물에는 의료진과 환자 등 130명이 있었는데 원주소방서의 발빠른 대처로 모든 인원이 무사히 대피·구조되었다. 인명구조에 참여했던 직원들은 평소 BIM을 통해 훈련한 것이 실제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재난약자시설은 화재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나 화재는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산후조리원, 요양시설 등 재난약자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연평균 36건이다. 특히 2018년 밀양 세종병원화재(47명 사망, 145명 부상), 2014년 장성 요양병원 화재(21명 사망, 8명 부상)은 재난약자시설이 화재로부터 얼마나 취약한지, 왜 대비해야 하는지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사고였다.

BIM 프로그램은 원주소방서가 전국 최초로 적용한 소방훈련 프로그램으로 경기소방 등 전국 소방관서에서 벤치마킹하였고 또한, 2021년 강원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소방 시책으로는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하는 등 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앞으로 장애인시설·아동복지시설·정신의료기관 등 13개소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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