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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굳게 잠긴 “생명의문”아직도 못 본 척하실 건가요?

사진=원주소방서 예방안전과 김현준 소방교

 

길을 걷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모습을 보니 “정말 봄이 왔나 보다”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 사계절 중 유독 봄은 따스함과 긍정을 의미하는 단어다. 또한 돋아나는 새싹이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기도 하는 만큼 두근거림마저 가져다준다.

 

이번 봄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와 마스크 해제 이후 첫 번째 맞는 봄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원주 산나물축제, 강릉 벚꽃축제 등 전국 곳곳 축제와 행사들이 준비 중이다.

 

봄은 우리에게 따뜻한 설래임을 안겨 주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2020년 4월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했듯이 자칫 방심을 유도하여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화재의 시작은 사소한 안전 수칙 위반에서 시작됐다. 건설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스티로폼, 우레탄폼 등에 용접 불꽃이 튀어 점화가 일어나 화재가 발생하였다.

 

용접 화재 예방 방법으로 충분한 환기, 용접 등 화재 취급 작업 시 감시자 지정 배치, 작업자로부터 반경 5m 이내 소화기 비치 및 10m 이내 가연물 적치 금지, 용접 후 작업장 주변 불씨 여부 확인 등이 있다.

 

위와 같이 용접·용단 작업 시 안전 수칙을 지키어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길 기대해본다.

 

목욕탕, 수영장 같은 시설은 비상구 주변 창고 끝에 목욕 가방 등을 놓는 선반이 양쪽에 붙어 있어 몸집이 작은 여성만 겨우 한 사람씩 탈출할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비상구는 있으나 물건 적치 등 제구실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듯 과거 발생한 대형인명사고에도 불구하고 아직 비상계단과 비상구는 제 역할을 못 하는 실정이며 비상 통로는 늘 물건을 쌓아두거나 비상구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굳게 닫혀있는 경우가 많다.

 

방화문은 화재 시 질식사를 유발하는 연기를 차단하고 화재가 전파되는 것을 막는 피난 방화시설이다. 그래서 우리는 비상구를 “생명의 문”이라 부르고 있다.

 

하지만 비상구에 대한 우리의 안전의식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비상구에 대한 인식 개선, 인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 원주소방서는“소방시설 등에 대한 불법행위 신고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다중이용업소, 대규모점포, 운수·숙박시설 등의 주 출입구, 비상구 폐쇄·차단, 복도 계단, 출입구 폐쇄·훼손, 소화 펌프, 화재 수신반 등 고장상태 방치 행위를 목격하거나 알고 있을 때 누구나 신고할 수 있으며 5만 원이 지급된다.

 

신고 방법으로는 가까운 소방서에 방문, 우편 또는 “강원119신고앱”으로 가능하다.

 

비상구에 대한 올바른 안전의식과 그 실천이 다중이용업소 관계자는 물론 업소를 찾는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하길 바라며 이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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