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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이재명표 단식은 본인의 구속을 추석 밥상에 올리지 않으려는 마지막 시도”라 규정

 <박기동 대표이사/주필>

 

♥이재명표 단식♥

조선시대에는 단식을 절곡(絶穀)이라 했다.

말 그대로 곡기(음식)를 끊는다는 뜻이다.

부모가 병환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면 자식이 함께 절곡했다.

 

선비들이 임금에게 상소할 때 절곡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1455년 단종이 폐위되자 동지중추원사(종2품)를

지낸 김수연(金壽延)은 절곡으로 항의했다.

여진족 정벌에 큰 공을 세웠던 그는 음식을 일체 거부했다.

결국 6일 만에 숨을 거두었고 부인도 절곡으로 그의 뒤를 따랐다.

군사독재 때는 단식이 강력한 저항수단이었다.

DJ(김대중)와 YS(김영삼)의 단식은 우리 현대사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가택연금 중이던 YS는 1983년 ‘민주화 5개항’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통제된 언론은 ‘모 재야인사의 식사 문제’란 난수표 보도를 했다.

전두환 정권은 그를 강제로 입원시킨 뒤 병실에서 고기를 굽는 해괴한 일을 벌였다.

23일간의 단식을 통해 그는 정치적 입지를 굳혔다.

DJ도 1990년 13일간의 단식을 통해

지방자치제를 관철시키고 세를 결집했다.

2016년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개혁안 철회를 요구하며 10일간 단식했다.

중앙 정치 무대 진출 발판이 됐다.

이 대표가 두 번째 단식 승부수를 던졌다.

“무능·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

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그는 단식 중에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대중적인 관심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하지만 검찰 소환과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한

양수겸장 ‘방탄단식’이란 지적이 아프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본인의 구속을 추석밥상에 올리지 않으려는 마지막 시도”라 규정했다.

정치단식의 2대 성공조건이 목표의 명확성과 공개성이다.

사법 리스크가 명확성에 흠집을 내고,

농성장과 잠자리가 분리된 ‘출퇴근 농성’이 공개성을 해친다.

하지만 민심의 향방을 예단하기 힘들다.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30526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2/00019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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