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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11월은 '김건희 특검의 달'…與와 협의 열려있어"

"특별감찰관은 죽은 카드…14일 특검법 처리 및 28일 재의결""2002년 6월 추정 '대통령 전화로 아직 통화'" 명태균 녹음본 공개

    박찬대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사진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3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 등을 규명할 특검법 처리와 관련, 국민의힘과 법안의 구체적 내용을 협의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의 주장을 일부 수용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여당 내 '이탈표'를 끌어내고 궁극적으로 특검법 통과 확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특검법과 관련해 수용할 수 있는 여당의 주장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특검의 내용이나 형식, 독소조항 등에 (논의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로 삼겠다"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특검법 결단을 촉구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특검은 저희도 열어놓고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 특검 추천에서 여당을 배제하는 내용 등에 대해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 왔으나, 이날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에 대해 충분히 수정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드러낸 셈이다.


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명 씨의 녹취록이 나오며 그 카드는 죽은 것"이라며 "남은 카드는 특검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본회의를 열어 '김 여사 특검법'을 처리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날 서울역 앞에서 개최한 '김 여사 특검법 수용 촉구' 대규모 집회의 후속으로 다시 장외 집회를 열거나 국회에서 농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 이달 28일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은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방해 및 수사외압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의 처리를 계획하고 있는 날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등과 관련한 추가 녹취록을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녹취록 등) 자료는 많이 있다"면서도 "김 여사의 육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6월께 대화로 추정된다며 명 씨가 지인들과의 대화 도중 '대통령과 여전히 연락한다'는 취지로 발언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본을 추가로 공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명 씨는 이 녹음본에서 지인에게 "대통령 전화로 아직도 통화한다"고 말했다. 


명 씨는 또 자신의 도움으로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영선 전 의원이 당시 경남 창원의창 재보궐선거에 당선된 것과 관련해서도 "아침에도 대통령이 '고생했다, 축하한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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