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5시 40분경 전남 여수 오동도 동쪽 근해해상을 지나던 석유제품운반선 (494ton급)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선원2명이 숨지고 해경에 의해 4명이 구조됐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0분경 여수시 오동도 동쪽 약 5㎞ 해상을 통과하던중 석유제품운반선에서 불이 나 해경에 의해 9시 30분쯤 불길을 잡아시간
꺼졌다.
이 운반선 화재로 선원 6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김아무개(69세)씨 등 4명이 구조됐다. 숨진 선원 김아무개 모(68)씨와 또다른 김아무개모(70)씨 등 2명은 조타실 내부 선실에서 고역과 질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선원 김아무개씨는 얼굴·손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선박 내에는 벙커-C유 등 500여t의 석유류제품이 실려있었지만 벙커-C유의 착화온도가 낮아 폭발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경비함정 16척과 소방정 등 유관기관 함정 4척, 해경구조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선실에 연기와 고열이 가득 차 진화에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선실에서 불길이 솟구쳤다''는 구조된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