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방송)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 증가로 기업들의 신규채용에 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대비 신규채용 증감률은 규모·산업·학력별 상관없이 감소 폭이 더 커졌으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56.2%로 지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100인 이상 33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예상)규모는 전년대비 4.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이 -4.0%, 100~299인은 -10.9%로 전년대비 감소 폭이 확대됐다. 특히 300~999인 기업의 채용 증감률은 -12.3%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4.6%)과 비제조업(-3.9%) 모두 감소했으며 학력별 신규채용 규모 역시 대졸(-5.8%), 고졸(-5.0%), 학력구분 없음(-3.2%) 모두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는 응답은 56.2%로, 최근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해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 ‘채용계획이 미결정·유동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5.9%,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17.9%로 조사됐다. 2015년 조사와 비교하면 ‘채용계획 없음’, ‘미결정 또는 유동적’은 각각 2.4%p, 0.5%p 증가한 반면, ‘채용계획 있음’은 2.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인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41.6%),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19.1%), ‘정년연장으로 인한 부담 증가’(15.6%), ‘잉여인력 해소 등 경영합리화’(12.8%)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가 신규채용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기업 규모, 업종에 관계없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정년연장으로 인한 부담 증가’라는 응답은 올해부터 정년 60세가 의무화된 300인 이상 기업에서 23.3%로 높게 나타났으며, 100~299인 기업에서는 12.8%로 조사됐다. 특히 300~999인 기업에서는 25.7%로 신규채용 축소·미채용의 주된 이유 중 두 번째로 높게 꼽았다.
올해 기업들의 신규채용 근로자 중 신입직은 70.7%, 경력직은 29.3%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직 채용 비율은 2015년 27.1%에서 2016년 29.3%로 2.2%p 증가했다. 이는 경력직원이 신입직원에 비해 재교육·훈련비용이 적게 들고 즉시 실무투입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 추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