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방송)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난 13일(금) 오후, 웹사이트 디자인 중소기업 ㈜와일리(서울시 강남구)를 방문하여 일·가정 양립 고용문화 확산방안을 논의하는 현장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사업장은 모성보호제도, 전환형 시간선택제, 유연근무제 등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고용문화를 선도하는 기업.공공기관으로, 중소기업 3개소(와일리, 트리니티소프트, 휴넷), 대기업 2개소(롯데리아, 포스코)와 공공기관 2개소(코레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포함 일.가정 양립 제도를 선도적으로 운영하는 7개 기업 대표 및 근로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현장 간담회는 일·가정 양립 제도 관련 우수기업의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가 되는 사항은 무엇인지, 정부의 어떤 역할이 필요한지 등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위해 마련되었다.
우리나라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74.6%(남성: 67.6%)에 이르는 등 높은 학력수준에도 불구하고 15~64세 여성 고용률은 54.9%(2014년 기준)로 OECD 국가 중 27위에 불과(OECD 평균 61.1%)하다.
특히, 20대에는 여성 고용률이 남성보다 높지만, 출산.육아를 거치는 30대부터 경력단절 현상으로 인해 여성 고용률은 M자 커브를 그린다.
즉, 저출산.저성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직적인 남성위주의 전일제 고용문화는 기업이 우수한 여성인재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일·가정 양립 정책을 핵심개혁 과제로 선정하여 사회 전반에 일·가정 양립 친화적인 고용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하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일자리,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 지원 제도 등을 운영 중이며, 근로환경을 일.가정 양립 친화형으로 조성하기 위해 육아휴직 제도(‘01년~), 대체인력 채용(04년~), 직장 어린이집 설치(인건비 지원 ’95년~, 설치비 지원 ‘00년~, 운영비 지원 ’11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일.가정 양립의 획기적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일.가정 양립 수요조사」를 통해 전환형 시간선택제, 남성 육아휴직 등의 잠재 수요를 발굴한다.
정부는 6월까지 진행되는 수요조사 결과를 취합하여 전환형 시간선택제, 남성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제도가 현장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기관별로 조사결과를 통보하여 전환형 시간선택제 활용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실적을 점검.공표케 하는 등 공공부문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조사결과를 분석.제공하고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자발적으로 제도를 도입.활용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출산휴가·육아휴직 사용이 어려운 중소기업·비정규직 등 모성보호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하여 육아휴직 지원금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개편한다.
그리고 경직적 근로문화가 개선되도록 유연근무, 재택·원격근무를 활용하는 기업의 다양한 사례를 발굴·홍보한다.
일.가정 양립 환경개선 지원사업은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긴 중소기업의 근로자가 일하는 시간과 장소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총 330개소를 지원한다.
실제로 각 기업에서 일.가정 양립 제도를 직접 활용한 근로자에 대한 인터뷰 결과, 일과 삶의 균형이 근로자의 삶의 질 뿐 아니라 직장에 대한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