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일반

항암제 후유증에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

[암 이후의 삶] 홀로 싸우는 사람들 / 심혈관 질환·골다공증 많아 2차암 발생할 위험도 증가 / 우울·불안 등 스트레스 호소
암 환자와 암 발병 이후의 삶을 사는 사람을 암 생존자라고 한다. 암 생존율이 70%에 육박하면서 ‘암과의 싸움’뿐만 아니라 암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암 생존자가 겪는 후유증은 신체적 후유증에서 정신적 고통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신체적 후유증은 심혈관계 질환과 골다공증이다.

'
3일 국립암센터에서 펴낸 ‘암경험자 건강관리 가이드’에 따르면 유방암이나 혈액암에 주로 쓰이는 항암제 안트라사이클린은 총 누적용량이 450㎎/㎡가 되면 심장 기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이 항암제로 인한 심장 손상은 비가역적이어서 치료가 매우 어렵다.

난소암으로 난소를 제거했거나 유방암·전립선암으로 항호르몬 치료를 받은 경우 골다공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위 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도 칼슘의 흡수 능력이 떨어져 골다공증 위험도가 크게 증가한다. 이 같은 후유증은 암 치료 직후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암 생존자를 위한 장기적인 건강관리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원본보기
2차암도 암 생존자들이 놓치기 쉬운 위험 중 하나다. 2차 암이란 처음 발생했던 암(원발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되는 게 아니라 다른 부위에 새롭게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외국 연구를 보면 암 생존자는 일반인에 비해 평균 1.1∼1.7배까지 2차암 발생 위험이 높다.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가정의학)는 “미국의 경우 성인 암환자 9명 중 1명에서 2차암이 발생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암 생존자는 일반인에 비해 암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암 생존자의 2차암 검진 프로그램이 제도화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우울, 불안, 공황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암 경험자도 많다. 암센터에 따르면 전체 암 생존자의 20∼40%가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지만 이 가운데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는 비율은 1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배너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