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방송)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은 26일 오전 다음과 같이 현안 브리핑을 했다.
■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정말 막장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도깨비놀음 같은 야밤 인터뷰와 최순실의 난동은 조직적인 여론전을 획책한 것이자 특검 수사와 헌재 심판에 대한 준비된 반격이었다.
최씨의 변호인들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이 강압수사를 펴고 있다고 주장하겠다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어 보인다.
이들의 주장은 거론할 가치조차 없는 거짓말들이다. 변론할 것이 있다면 왜 검찰 수사와 탄핵 심판 변론에 응하지 않았는가! 특검의 대면조사도 남아 있다.
법이 허용한 변론의 장을 거부한 대통령의 장외 여론전은 정말 어처구니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구정 연휴를 앞둔 국민들의 설 밥상에 국정농단이란 주제도 모자라, 기어이 오리발까지 올려놓았다.
특검 수사에 흠집을 내고 헌재 심판을 늦추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태도는 정말 이런 사람들이 국정을 운영했다는 것에 혀를 내두르게 한다.
정말 막장 대통령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와 민생으로 국민들의 상심이 큰데 국민을 얼마나 화가 나게 하려는 것인지 그저 기가 막힐 뿐이다.
특검사무실로 연행되는 와중에 고성을 지르던 최순실을 향해 한마디로 일갈한 한 청소부 아주머니의 사이다와 같은 발언이 장안의 화제다. 뜬금없는 인터뷰로 국민들의 설연휴까지 망치려 했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딱 필요한 말이 아닐 수 없다.
특검과 헌재는 이들의 망동에 흔들리지 말고 이들이 무너뜨린 국정과 헌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앞만 보고 가기를 당부한다.
■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한다면 이 정권은 막장정권
어제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여부와 관련, “출마할 자유가 있으니까 문을 열어놓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국정농단의 공범인 새누리당이 대통령이 직무 정지된 상태에서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국무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낸다니, 후안무치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정농단사태의 공범인 새누리당이 조금의 반성도 없이 권한대행체제의 임시 국정을 또 한 번 뒤흔들겠다는 것인가, 기억회로가 고장난 것인지 묻고 싶다.
이런 논란을 초래하도록 부추기고 있는 것은 바로 황교안 권한대행 자신이다. 국정을 대행해야할 책무를 망각한 듯한 황 권한대행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공식 직함도 아닌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로 명패를 바꿔달고 전통시장과 군부대, 복지시설을 찾을 때부터 우려스러웠지만 대통령 놀이를 넘어 대선행보로 가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엉거주춤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운 좋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고 이제 대통령까지 꿈꾸겠다는 것인가?
더욱이 황교안 권한대행이 검찰 승진인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황 권한대행이 정말 인사를 한다면 검찰 수뇌부를 직접 짜서 불공정 대선을 준비하려는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망동에 황교안 권한대행까지 가세한다면 정말 이 정권은 막장정권이 아닐 수 없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자신 또한 작금의 국정파탄 사태에 함께 책임이 있는 공범의 처지라는 점을 망각하지 말고 헛된 꿈을 버리기 바란다.
■ 실체가 드러나는 전경련의 보수단체 관제데모 지원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특검에서 "'청와대가 어버이연합 등 10여곳을 콕 찍어서, 금액 얼마 얼마씩, 액수까지 정해서 송금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하였다고 한다.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에게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하여 탄압하는 반면,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들에게는 전경련을 동원하여 재벌의 돈까지 대주며 친정부 집회에 동원하였다는 것이다. 전경련에서는 이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회원사인 대기업에 매년 30억원씩 더 걷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돈으로 세월호 반대 집회나 위안부 합의 찬성, 그리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 찬성 집회 등 ‘관제데모’를 지원하였다.
박근혜정부 비판에는 재갈을 물리면서 돈과 권력으로 정치공작과 언론공작을 하면서 민의를 조작한 것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참! 나쁜 정부이다.
지금이라도 전경련은 매년 30억원씩 더 걷은 자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하며, 또한 서울중앙지검은 작년 4월부터 진행중인 어버이연합에 대한 수사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 희망의 새 역사를 여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민족의 대명절인 설 연휴를 맞았다. 귀향길 모두 안전하게 다녀오시길 바라고, 그리운 가족 친지·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활짝 피우는 행복한 설 명절을 되시기 바란다.
지난 한해는 충격과 격변의 한 해였다. 전대미문의 국정농단으로 국정이 파탄 나고 대통령이 탄핵되는 등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한해였지만 국민들은 촛불을 통해 대한민국의 변화와 새로운 희망의 불꽃을 피워 올렸다.
그러나 기득권 세력은 마지막까지 반칙과 특권의 낡은 시대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는 대한민국에 더더욱 중요한 해이다. 낡은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느냐, 또다시 무능하고 무책임한 세력에 발목 잡혀 과거로의 퇴행을 거듭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
올해는 대선이 있는 해이다. 올해 대선은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게 된다. 국민들의 위대한 불꽃은 새 시대를 알리는 벚꽃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써내려갈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유능한 경제정당, 믿음직한 수권정당으로서 국민 모두가 더불어 함께 잘사는 경제, 반칙과 특권이 없는 정의로운 사회,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라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지만 새해는 희망을 열어가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사정상 고향에 가지 못하는 분들도 가족, 이웃, 친구들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시길 바라며,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 편의를 위해 설 연휴에도 일터를 지키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AI로 힘겹기 만한 축산농가와 방제에 여념 없을 공무원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따뜻하고 넉넉한 설 명절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