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넷플릭스를 보았다. 충격적이다.

 

그 줄거리는 간단하다. 

세상의 잣대로 보아 못 생기고 국졸 출신의 JMS에게 고학력의 남자들과 미모의 여자들이 오히려 세상 잣대와는 반대 기준으로 종교적 권위를 부여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종교적 권위에 의해 삶을 착취당한다. 

JMS의 교리는 고상하지도 않다.

예수에게 내린 성령이 JMS에게도 왔으니 자신은 추하고 형편없는 모습이지만 주님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선언하였다. 1만명의 여성을 성적 관계를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늘의 지상 명령이다.

위 줄거리로만 보면 약간 충격일 뿐이다. 이는 사이비 교주의 전형적 모습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사이비 차원을 넘어선다.

 

JMS는 단순 사이비교주가 아니라 아예 악마이다.

 

JMS가 강간으로 법의 심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신도들의 신앙이 식을 줄을 모르고 이 사이 성착취는 계속된다. 미혹당한 자들의 먹이사슬 생태계는 존속하고 최고 포식자 JMS는 그 생태계로부터 철저히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 먹이사슬을 헤치는 자는 집단으로부터 응징을 받는다. 

 

결국, 넥플릭스를 통해 메이플, 조성현, 김도현 3인이 이를 세상에 폭로함으로써 검찰총장까지 나서고 이제야 제대로 된 세상의 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고 그가 다시 감옥에 가더라도 후계자를 통해 먹이사슬 JMS는 영원할 수도 있다. 혹은 미혹의 먹이사슬 방법론을 숙지한 제2의 JMS가 출현하여 승계할지도 모른다.

 

JMS 협력세력이 권력계, 언론계, 검찰계, 연계계, 예술계에 포진해 있는 모양이다. 대검찰청 상징조형물은 JMS의 열렬한 신자가 세웠다 한다.

왜 이토록 인간은 어리석은 판단을 하고, 쉽게 미혹당하는가?

 

인간은 복잡한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있지만, 이는 제한적이며 정보의 부족이나 시간적 제약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이 상황에서 인간은 대신 짧은 시간 내에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일종의 판단 규칙인 휴리스틱(Heuristics)을 사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대표성 휴리스틱은 특정한 정보에 의존하여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이 경우 주어진 정보가 실제로 대표성을 가지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 정보를 너무 믿고 잘못된 결론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가용성 휴리스틱은 우리가 경험한 사건이나 정보를 쉽게 떠올리는 경향이 있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경향으로 인해 일부 정보만을 강조하거나,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우리가 미혹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보 판단이 필요하다.

 

첫째, 정보가 주어지면 정보 속의 사실 판단(Fact Check)이 우선 필요하다. 직접 관찰하거나 관찰한 유사경험에 의존하여야 한다. 간접경험은 학술적인 조사나 권위있는 언론, 다수자의 판단 등에 의존하여야 한다. 만약 독재자, 미혹자에 의해 다수 혹은 권위체가 오염되었을 경우에 양심있는 세력에 의존하여야 한다. 양심있는 세력인지 여부는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에 있다. 행동은 속이지 못한다.

 

둘째, 가치 판단의 경우 장기적 미래에 있어서 개인의 이익에 충실한지 따져야 한다. 횡재 같은 사적이익에 솔깃하게 호소하거나 반대로 큰 사적손실이 주어지는 공동이익을 위한 강압에는 둘다 저항할 필요가 있다. 사적 이익에 호소하는 경우 이는 공공 손실이나 인권 침해를 은폐하는 것이며, 평범한 개인들의 사적 손실은 실제 대규모 공공 손실로 이어진다. 

 

셋째, 합리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 좌우이념, 선동전술, 강압, 유혹 등으로부터 자유스러운 해방된 시/공간을 확보하여야 한다. 이 속에서 반성적 사고, 비판적 사고, 합리적 사고를 충분히 하여야 한다. 그리고 합리적인 사람들과 대화와 토론을 해야 한다. 숙고는 참으로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 독재자, 선동가, 사이비교주, 미혹자들은 여러분이 깊은 생각과 집단 토론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숙고, 대화, 토론이 우리를 살리고 공공선을 실현하기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글 옮김 이인규 박사 아름다운학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