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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가족과 함께 동반자살 기도해 어린 딸 숨지게 한 40대…1년 넘게 중태

동반자살 기도했으나 본인만 살아남고 가족 모두 사망


지난해 4월 경북 안동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 5명 가운데 4명이 숨지고 한명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40대 남성이 1년 넘게 중태에 빠져 재판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최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조모(44)씨에 대해 12번째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씨에 대한 다음 재판 기일은 내달 17일이지만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조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권기준 변호사는 "피고인이 현재 의식도 없으며 혼자 거동은커녕 식사조차 스스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장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향후 회복 가능성도 거의 없어 기일 연장이 아닌 궐석재판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지난해 4월 3일 오전 10시경 자신의 어머니(당시 69)와 형(당시 48) 및 누나(당시 46)와 함께 동반자살을 기도했으나 자신만 살아남았고 현장에 함께 있던 딸(당시 13)이 이들과 함께 숨지는 바람에 딸에 대한 살인 및 가족 3명에 대한 자살방조죄 등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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