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 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해 산행객들은 주의해야 한다.
7일 강원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7일 현재까지 도내에서 총 38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38건의 산악 사고로 20명이 중·경상을 입었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인명 피해가 전년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겨울 들어 발생한 산악 사고의 원인은 실족 추락 13건, 무리한 산행 11건, 기상 악화 5건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2시 16분께 강원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삼악산 상원사 인근 등산로에서는 등산객 B(52·여·서울)씨가 바위에서 미끄러지면서 20여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특히 최근에는 한파주의보가 연일 이어지면서 심장 질환자의 산행 사고도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지난 6일 오후 4시 18분께 강원 인제군 북면 설악산 봉정암 인근 중청 방향 30m 지점에서 등산객 A(67·서울)씨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숨졌다. 강원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겨울 산은 눈과 얼음으로 미끄러운 곳이 많고 쉽게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면서 "반드시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장비를 갖춰 산행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