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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신문

[속보]'해경·소방·민간 3각공조' 100분만에 선박사고 수습

지난 8일 오후 1시 29분, "배가 가라앉고 있다"는 선장의 다급한 신고가 목포해양경비안전서로 들어왔다. 그러나 122 상황 접수자가 선박의 위치와 상황을 채 파악하기도 전에 전화연결이 끊기고 말았다.

목포해경안전서는 사고지점을 더 정확하게 알아내기 위해 전남소방본부에도 위치추적을 의뢰했다. 해경안전본부와 소방본부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신고 접수 채 2분이 지나지 않은 1시 30분에 서해해경안전본부 소속 함정과 헬기, 전남소방본부 소속 헬기·구급차·구조차에 출동지령이 떨어졌다.

서해해경안전본부의 B-511 헬기는 사고 접수 약 13분 만에 수색을 위해 이륙했다. 8분 후에는 소방본부의 헬기도 출발했다. 당국은 이 때까지만 해도 휴대전화 발신정보로 선박이 행정구역상 진도군 의신면에 있다는 것 외에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수색에 나선 B-511호기는 2시 3분께 진도 남동방 3.6해리 지점에서 수면 밖으로 선미 부분이 보이는 2.9t 규모 태승호를 발견했다. 10여 분 후 소방헬기도 구조·수색 현장에 합류했다.

전복 현장을 발견한 인근 어선도 구조활동에 동참, 2시 34분에 생존자 2명을 구조해냈다. 헬기와 함정으로 현장에 도착한 서해해경안전본부의 잠수사들은 2시 40분 잠수 준비를 마치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선체 안으로 진입했다.

잠수 요원들은 선체 내 수색활동을 벌인 지 약 30분 만에 선내 로프에 감긴 채 숨진 여성을 발견, 인양했다. 해경 함정이 생존 선원 2명과 사망자 1명을 태우고 인근 항구에 도착하자, 미리 항구에 대기하고 있던 진도119 구급대는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신고가 접수된 시간부터 선체 내 사망자의 시신을 인양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모두 100분이다. 비록 태승호의 크기가 작고 승선 인원이 3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사고지점도 모르는 상황에서 해경, 소방, 민간의 공조로 사고가 조기에 수습될 수 있었던 것으로 안전처는 평가했다.

이번 선박 전복사고 대응은 여러 면에서 세월호 때와는 차이를 보였다. 사건 접수 후 해경과 소방의 공조가 일사천리로 진행돼 단시간에 헬기, 함정, 구조·구급대가 출동했다.

헬기와 함정으로 도착한 구조대가 바깥에서 가라앉는 배를 지켜보던 세월호와 때와는 달리 초기 출동한 헬기와 함정에 탑승한 잠수 요원들이 조기에 선체 수색을 시작했다.

안전처의 한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록 승선 인원 전체를 구조하지는 못했지만 사고대응과정 자체는 유기적인 공조로 신속하게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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