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에도 모교 근처인 서울 성북구 근처에서 자취하는 회사원 양모씨(28.여)는 여성 대상 성범죄 관련 뉴스가 들려올 때마다 예민해진다.
인터넷에서 호신용 스프레이도 하나 구입했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몰래카메라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옷차림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다. 스마트폰 기기가 발달하고 은밀한 사진촬영을 목적으로 한 앱이 개발되면서 이런 걱정은 더 커졌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몰카 범죄는 2005년 337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7천623건으로 증가했다.
양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스스로 안전을 챙길 수 있는 자기 방어용 제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여성들은 주위에 도움을 청할 수 없을 때 자신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호신용품을 적극 구매하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여성용 호신봉과 삼단봉의 판매가 201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접으면 작은 핸드백에도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삼단봉은 휴대하기 편해서 여성들을 위한 호신용품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