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방송) 윤병세 외교장관이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제5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회의」참석 계기로 28일(목) 오전 11시20분~12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Lavrov) 러시아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방안 및 북한의 지속적 도발 관련 대응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 장관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위반하는 도발행위를 지속하면서, 특히 오는 5월 당 대회를 앞두고 추가적인 전략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고, 이러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더욱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윤 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을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히 표명해 준 것과, 또한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및 SLBM 시험발사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언론성명 채택에 있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평가했다.
또한, 윤 장관은 향후 안보리 결의 이행 확보 및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억지와 대응을 위해 양국간에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을 당부하였고,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이 재차 도발을 감행할 경우 안보리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러 양국관계와 관련해서, 양 장관은 작년 11월 정상회담 개최 및 4월 우리 국회의장의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한-러 공동주최, 모스크바) 참석 등 양국간 활발한 고위인사 교류를 평가하고, 이러한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윤 장관은 특히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속에서도 지난 2015년 양국간 인적교류가 사상최대치인 30만명 수준을 기록한 점을 주목하고, 이러한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자고 했다.
양 장관은 한-러 양국이 러시아의 극동지역 개발협력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는 한편, 부총리급 한-러 경제공동위 등 각종 협의채널을 통해 농·축산업, 수산, 보건·의료 분야 등에서 상호 호혜적인 구체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한-러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2월 뮌헨에서의 회담 이후 약 2개월만에 개최됐으며,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6자회담 당사국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의 협력을 지속하고, 양국간 고위급 인사교류 및 실질협력 활성화를 위한 모멘텀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